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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푸톤...

TV와 푸톤...

어제 TV, 오늘 푸톤(futon)을 입양 보냈다.

처음에 중고 TV를 사겠다는 소림에게 필요 없다고 했다가, TV를 (당시에) 안방에 설치하고 늦은 밤까지 TV를 신기하게 쳐다보았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 비록 한국에서처럼 매일 TV를 끼고 산 것은 아니었지만, 이 TV가 때때로 즐거움을 주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한국에서부터 즐겨보던 24와 Lost, 그리고 가십 걸을 생방송으로 볼 수 있었고, UT의 대학 풋볼 결승 경기와 슈퍼볼 경기를 생방송으로 보았다. 현대차나 삼성전자, LG전자의 광고를 보며 자부심(?)을 느끼기도 하고, 미국의 국경일에 하는 행사를 보며 미국민들이 얼마나 자기 나라를 끔찍이 사랑하는지도 보았다. 또한, 유명한 시상식도 직접 볼 수 있었고, 밤마다 하는 나이트쇼에서 수많은 스타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김연아가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직접 입양했던 푸톤. 적절한 길이라서 누워서 낮잠을 자기에도 적당했고, TV를 보기에 적절한 소파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 입양해 가시는 분이 푸톤을 무척 좋아하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면서도, 그간 푸톤을 좀 더 사용하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평소에 별로 애정을 많이 갖지도 않았던 물건들인데도 이런데, 뭔가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가 떠나 보내야 한다면 그때 마음은 어떨까 싶다. '무소유'의 정신을 받아들여야 할 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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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이 있었다. 초등학교 졸업식을 제외하고 기분 좋게 졸업식에 참석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초등학교 때 짜영 등과 찍은 사진을 제외하곤, 이후의 졸업식에서 가족을 제외한 친구랑 사진을 찍은 적도 없다. 그러고 보면 나는 마무리가 항상 안 좋은 모양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엔 재수를 하러 학원에 등록된 (대학생이 아닌) 재수생 신분이 수개월간 지속되었고, 대학 졸업식 때에는 남들 학부 다닐 때 준비하는 유학을 졸업하고 나서부터 준비하느냐고 학원에 등록된(?) 백수였고, 후에 정식 사원도 아닌 채로 회사를 다니기는 했지만, 결국 1년 후에 유학을 나와서 '학생'이 될때까지는 불안정한 상태였다. 역시 이번에도 남들 졸업하기 전에 다 취업하는데 취업도 못한 상태로 졸업식을 맞이했고, 기분 좋게 졸업식을 맞이할 수 없는 것은 뻔했다. 

미국 대학의 졸업식은 단과대별 혹은 과별로 학위 수여식을 진행한다. 미국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장면인 이름 부르고 뭐 씌워주고 하는 것들은 이때 진행된다. 우리 나라에서 학부는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 것이 확실하고, 대학원 이상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다. 그 많은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니 나름 신기하고, 고맙기도 했다. 아래 영상을 참고하자. 나의 이름은 비교적 미국인도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다.


이 행사를 제외하고 마지막 행사로서 전체 졸업생들이 함께 하는 전체 행사(Wide
commencement
commencement)가 있다. 몇몇 인상적인 졸업생에 대한 소개 및 각종 축하 연설 등이 있고, 단대별로 학장이 나와 총장에게 학위 수여를 선언해주는 식 등이 있다. 졸업한 선배의 연설로는 80년 졸업생인 Marcia Gay Harden라는 헐리우드 배우 아줌마가 와서 30분 가량 연설을 했다. 자료 화면을 잠깐 보여줬는데 the mist에 나온 아줌마라는 사실을 화면을 보고 알았다. 영화에서 아주 무섭게 나온 아줌마다. 배우라 그런지 연설을 연기처럼 잘했다. 길긴 했다.

내 졸업식에 공식적으로 처음 참석한 소림 부인

내 졸업식에 공식적으로 처음 참석한 소림 부인

소림 부인과 함께 아름 처제가 함께 해 주었다.

소림 부인과 함께 아름 처제가 함께 해 주었다.

UT 타워를 뒤로하고 학생으로서 마지막으로(?) 점프를 뛰어본다.

UT 타워를 뒤로하고 학생으로서 마지막으로(?) 점프를 뛰어본다.

학사모를 하늘 높이 힘껏 던져본다.

학사모를 하늘 높이 힘껏 던져본다.

미국에서는 졸업이 하나의 축제처럼 진행된다.

미국에서는 졸업이 하나의 축제처럼 진행된다.

졸업 꽃다발을 소림 부인이 꽃꽂이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졸업 꽃다발을 소림 부인이 꽃꽂이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졸업했으니 이제 남은 일은 취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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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오그라들었다.
  1. 주어진 정수 n을 bit로 표현할 때 1의 수 구하기 (+efficient way)
  2. virtual function는 뭐냐? 자바와 다르게 C++에서 virtual이
    optional
    optional한 경우 뭐가 좋으냐? 그런 예(program)를 들어봐라.
  3. 그림 그리는 툴을 객체 지향 설계해봐라.
  4. 주자창(parking lot)을 객체 지향 설계해봐라.
지난 10년 잘도 버텼다. 그동안 뭘 했나 싶다. 1, 2번도 잘 하지는 못했지만, 3, 4번은 정말... 객체 지향 설계, 그런거 솔직히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말 실력을 쌓기 전까지는 취직 할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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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몇 차례 전화 인터뷰를 해본 결과 극복하기 어려워 보이는 문제가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바로, 전화 음질이 너무 거지 같아서 당췌 알아 들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1. 일단 휴대폰의 음질은 일반 유선 전화 음질보다 떨어진다. 뚝뚝 끊긴다.
  2. 회사에서 인터뷰어는 스피커 폰으로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역시 말이 끊긴다.
  3. 게다가, 두 명 이상의 인터뷰어가 있는 경우 다자간 통화가 되어 더 음질이 안 좋다.
  4. 게다가 회사가 어수선하면 주변 잡담도 다 들린다. 우웩!
연장탓. 영어가 한국어 수준이면 별 문제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학교 on campus 인터뷰에서 끝장을 봤어야 했었다는 결론이다. 
좀 더 일찍 적극적으로 job search를 시작했었더라면 적어도 기회는 좀 더 많았을 텐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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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달여간 진행했던 일들의 결과가 좋지 않아,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게 됐다. 

어쩌면, 시작할 때보다도 더 뒤에서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내가 자처한 길. 될 때까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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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망친 폰 인터뷰 때문에 연락도 오지 않을 줄 알았더니 연락이 오긴 왔다. 2명의 인터뷰어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2번을 본 후 의견을 조합해서 다음으로 진행할지 결정하는 모양이다. 지난번에 Non Technical 질문을 하도 개발새발 대답해서 이번에는 준비 좀 해놨더니, 바로 코딩하자고 한다. :(
  1. factorial 함수를 구현하라. 헐...
  2. 문자열 배열에서 3번째로 긴 문자열을 출력하는 함수를 구현하라.
  3. rotated sorted array of int에서 주어진 숫자가 있는지 출력하는 함수를 구현하라.
  4. c에서 static이 뭐냐? c++에서는?
솔직히 전화로 하는 말 거의 못 알아듣겠다. 저 정도 영어는 어려운 게 아니라서 직접 말하면 다 알아 들을 수 정도인데, 전화기로 말하면 마치 손상된 메시지를 복구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 같이 못 알아듣겠다. 빛바랜 사진에서 색상을 찾는 것, 물에 젖어 잉크가 번진 일기장을 읽는 것 같다. 물론, 영어를 못하니까 이런 것이겠지. 솔직히 말해서 저걸 다 잘 풀었다고 해도, 의사 소통이 어려워서 탈락이라고 본다.

참고로, 어제 recursion과 iteration을 연구(?)하다가 "Never hire a developer who computes the factorial using Recursion"라는 고용 매니저(hiring manager)들의 불문율[각주:1]이 있다는 글을 읽었는데, 첫번째 문제를 받고는 잘 됐다 싶었다. Iteration로 구현하고, 'recursion으로 구현할 수도 있지만 비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어가 0!의 경우에도 돌아 가냐고 물었다. 나는 0!은 고려하지 않고 별 생각 없이 짰는데, 보니까 0!의 경우에도 제대로 나오더라. 여기까지만 잘 했다. :)

지난번에는 하도 못해서 '질문 없냐?'라는 질문도 못 받았는데, 이번에는 예의상 받았다. '너희 회사가 이전에 근무한 다른 회사 보다 좋은 게 뭐냐?' 등의 준비된 질문 두어 개를 했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너무 좋겠지만, 지난 번 폰 인터뷰를 생각하면 욕심이란 생각이 든다.
  1. '금문률'이라고 백날 찾으니 없더라. '불문율'이다. ㅎㅎ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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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전화로 인터뷰를 보았다.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도 훨씬 못했다. 질문만 정리해보자.
  1. 최근에 한 프로젝트에서 버그를 어떻게 찾았는지, 어려운 점은 뭐였나?
  2. 최근에 한 프로젝트를 설명해봐라. (내용에 대한 추가 질문 잔뜩)
  3. 새로운 알고리즘을 테스트를 할 때에 뭘 해야 하나?
테크니컬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1. 두 정렬된 배열이 있을 때 공통(intersection)된 값을 새로운 배열에 넣자.
  2. 두 머신에 있을 때 1번을 푸는 방법은?
  3. 1000개의 머신에 있을 때 푸는 방법은?
영어가 개발새발인게 들통났고, 테크니컬 질문은 곰곰이 생각하면 제대로 풀 수
있을법한
있을법한 것들인데 다 망했다. 대면 인터뷰이면 그림으로라도 그려서 설명할 텐데, 너무 못해서 65분이나 걸렸다. 원래 금요일에 또 폰 인터뷰가 있는데, 이번에 너무 못해서 그냥 연락이 안 올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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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좀 더 기술 인터뷰(technical interview)로 유명한 회사이다. 간단하게 인터뷰어(interviewer)의 소개로 시작했다. 그런데, 뭘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말 다양한 서비스 이름이 오르내렸다. 나는 그냥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군요.'라고 했다. 

인터뷰에는 자신이 (1)이루어낸 일(achievement)에 대한 소개, 자신이 한 일 중 (2)실패한 경험(failure)과 그로부터 배운 것 등의 질문 들은 (3)'자신에 대해 소개해 보세요'라는 비교적 포괄적인 질문과 함께 자주 나온다고 한다.

오늘은 내가 프로젝트를 하면서 뭔가를 발전시킨 경험을 이야기해보란다. 이런 질문에 대비하여 억지로 모범 답안을 생각해 둔것을 말했다. 예전에 회사를 다니면서 paging query를 바꿔서 performance를 높힌 이야기를 했다. 그 당시에는 엄청 여러가지로 알아보고 며칠간 고민도 했으니 거짓말은 아니다. 'cool'인지 'great'라고 말해줬지만 미국인 식의 입에 발린 칭찬이란 것쯤은 안다.

그리고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뭐냐고 물어서 주로 C랑 Java라고 했다. C++은 요즘 다시 공부하고 있는데 차마 자주 쓴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나의 주언어(?) php도 빼놓지 않고 말했지만, 도움이 되지는 않을 듯하다.

개발자라 이런 대화들은 형식적으로 묻는 것 같았다. 바로 본격적으로 technical question[각주:1]으로 들어갔다. 첫번째 문제는 linked list가 있을 때 마지막에서 5번째 노드를 찾는 것에 방법에 대해서 말해보란다. 혹시 알고 있는 문제면 좀더 재미있는 문제를 풀어보자고 했다. 그러나, 모르는 척 해야지. 고민을 하는 척하다가 포인터 2개를 놓고 하나를 먼저 5칸을 보낸 후에 나머지 포인터와 같이 이동시키다가, 첫번째 포인터가 마지막(null)에 도달하면 앞의 포인터가 가리키는 노드가 바로 마지막에서 5번째 노드이다. 그랬더니, 코드로 짜보란다. 슥삭슥삭 나는 코드를 종이에 열심히 쓰고, 인터뷰어는 노트북에 뭐라뭐라 계속 치고 있다. 지난번에 인터뷰 전에 있었던 Info session에서 자기네들이 뭐를 치더라도 개의치 말라고 했으니 개의치 않았다. 코드를 다 짜고 대략 코드를 보며 맞는지 함께 점검해본다.

저렇게 했더니 이제 8분이 남았단다. 문제를 더 풀어보잔다. 정렬될 정수형 배열이 있는데 회전되어(rotated) 있다.[각주:2] 이때 회전의 시작점(?)을 찾으라는 문제이다. 아, 전에 문제는 봤는데 풀이방법은 보지 않았던 문제다. 일단 모르면 쉬운 방법부터 말하라는 말을 어디선가 봤다. 무조건 말을 많이 해야 자기가 뭘하는지 안다고 봤다. 그래서 일단 가장 쉬운 방법은 현재 위치의 정수값이 앞 자리 값보다 작으면 그 위치가 바로 우리가 원하는 자리이고 이것은 O(n)이다. 이러면서 대략 중간에 선을 하나 그어서 배열을 두 부분으로 나눠놨다. 

답을 모르는 문제이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 여유가 없다는 생각에 일단 해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인터뷰어들은 인터뷰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고 해서 힌트를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내가 그어 놓은 선을 보고는, "왜 저렇게 선을 그어 놨어?"라고 했다. "나는 O(lgn) 알고리즘을 찾으려고... 아하!!!!" 그러고는 풀이가 떠올랐다. 또 코드를 작성하란다. 4분 내로 작성하란다. 압박을 주는건 아니고 다 끝내지 못해도 된다고 했지만 후다닥 코드를 써봤다. 인덱스가 같은 것(i==j)을 표현해야하는 부분에서 배열 값이 같은 것(a[i]==a[j])을 구한다고 잘못 써놓은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바로 잡기는 했다.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잘못 쓴게 명백했다. (나한테는 ㅋㅋ)

마지막에 질문 시간을 줬는데, 문제 풀다가 미리 생각했던 질문을 다 까먹었다. 그래서 정말 초딩같은 질문을 했다. 미국에서는 정말 백발 노인도 개발자를 할 수 있느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44세고 여전히 개발자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그말을 들으니 다행이라고 했다만, 안하느니만 못한 질문이었다.

면접도 한 5번보면 패턴 파악이 다 되고, 하나도 안 두렵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다만, 면접에 성공한다는 보장은 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남들도 이정도 문제 정도는 다 풀었을테니, 또 로또를 기대할 수 밖에. 잘 되면 좋겠다.
  1. 사실 technical하다고 말하기도 어렵다만 이렇게 표현하는 수밖에 없다. [본문으로]
  2. {1,2,3,4,5}가 {2,3,4,5,1} 이런식으로 변형되는 것을 roated라고 표현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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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올 때 함께 온 10.1인치 모니터를 가진 나의 휴져쓰(fujitsu) 노트북. 이 녀석과 함께 한지도 벌써 3년이 넘었구나. 당시에는 나름 180만원 씩이나 주고 산 고급 노트북이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이제 30만원짜리 넷북도 내 것보다 좋겠다. 

작은 화면 인터넷 웹서핑을 하는 것도 답답하고, 숙제한다고 워드 프로그램, 익스플로러 몇 개만 띄워 놓아도 프로그램 간 이동도 쉽지 않다. 게다가 프로그램 하거나 데이터 뽑는다고 창을 5-6개 띄워 놓으면, 한 창당 손바닥(손가락 떼고) 만큼의 크기로 띄워 놓아야 한다. C++를 공부해 볼라치고 VC++를 깔아서 컴파일 하면 Hello, World! 조차 수 초가 걸린다. 그냥 학교 리눅스 서버에 접속해서 g++로 컴파일 해보자 치면 소스 코드랑 콘솔창 두개 왔다 갔다 하기도 힘들다. (요즘 쓰는 대안은 Ultraedit에서 ssh console을 소스 위에 살짝 붙인다.)

2년 전 20.1인치 모니터랑 15인치 모니터 두 대 듀얼로 쓰던 회사 때가 그립다니... 어처구니 없다. 24/26인치 모니터 2대를 듀얼로 쓰고 싶다. 좋은 CPU에 많은 메모리가 달린 컴퓨터를 쓰고 싶다. 어느 포스팅에서 봤는데, 모니터가 (적당히) 크고, 듀얼이면 업무 속도가 50% 가까이 빠르다고 한다. 화면이 작으니 좀생이가 되가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게 있어도 정작 하는것은 웹서핑 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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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미국에 와서 취업 인터뷰를 보았다. 원래 취업 박람회에서 이력서를 날린다고 해도 연락이 와서 캠퍼스 인터뷰를 보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일인데 운 좋게도 기대도 안하고 있던 곳에서 연락이 와서 오늘 인터뷰를 봤다. 사실, 5명의 인터뷰어가 대략 8시간 동안 면접을 진행했으니 아마 최대 80명의 사람들이 인터뷰를 봤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인터뷰에 초대된 것이 그렇게 대단할 것도 없는 일이긴 하다.

어쨌든, 통합 시스템 테스트 팀(Integrated System Test Team)이란 곳에서 나온 분과 면접을 봤다. 리쿠르터가 왜 자기에게 내 이력서를 줬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나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행태 질문(behavioral question)을 한다.

  1. 일한 경험에 대해 말해봐라. 이 회사에서는 무슨 일을 했고 너의 역할(role)은 뭐였냐?
  2. 학교에서 들은 수업 중에 기억에 남는 수업은 뭐였고 왜냐?
  3. 집에서 컴퓨터는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 -_-;
  4. 스크립트 언어도 써봤냐?

기술 질문(technical question)은 코딩이나 알고리즘, 자료구조 같은 것은 하나도 안 물어보고, 테스트 쪽에서 나와서 그런지 그런 질문을 초반에 많이 한다.

  1. 버그 리포트에 들어가야 할 항목에는 뭐가 있을까?
  2. 버그가 매번 발생하는 게 아니라 가끔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3. Java랑 컴파일된 C++의 실행의 차이는 뭐냐? Java가 왜 더 느리냐?
  4. 3D 게임과 그래픽 카드 사이에 OS 레벨의 레이어에는 뭐가 있냐? (헐... library와 driver)

마지막은 인터뷰 받는 사람(나)의 질문 시간.

  1. 일하면서 제일 행복한 순간은 언제냐? ㅋㅋ
  2. 테스트는 노가다로 하냐? 자동화 툴을 사용하냐? ㅋㅋ
  3. 니 이름이 뭐냐? -_-;;

대략 이랬다. 온사이트(on-site) 인터뷰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앞으로 좀 더 나아지면 되는 거지 뭐. 그런데 현실은 인터뷰 기회를 얻는 것조차 너무 어렵다는 것. 참고로 오늘 면접 본 회사는 요새 IT 업계에서 공공의 적인 업체.

추가로, 인터뷰를 준비할 때 반드시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할 것들.

  1. 회사 지원 동기  - 이건 안 물어볼 것 같기도...
  2. 일 경험에 대한 소개, 설명, 역할(role)
  3.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혹은 수업)와 이유
  4. 자신에 대한 소개 (장점과 단점) - 이것도 안 물어 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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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가장 많을 글을 꾸준히 남기던 '순보의 일기장' 카테고리. 여전히 가장 많은 글 수를 자랑하지만, 작년 한 해 동안 쓴 일기라곤 고작 20여개. 게다가, 올해에는 이 글이 처음이다. 일기장이라고 하기에도 뭐하다. '일기'라는 이름으로 하루를 정리하기 어렵게 된 것 같다. 뭔가 일기로 쓰기엔 씁쓸했다.

미국에 온 이후인지, 결혼을 한 이후인지 뭔가에 열심히 빠져서 하는 모습을 나에게서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삶을 훌륭하게는 아니지만 나름 그때그때 열심히 살아왔건만 미국에 와서는 이도저도 아니었다. 1년 반 동안 늘은 것이라고는 여전히 초라하지만 그나마 약간 나아진 영어 정도? 말은 여전히 꿀 먹은 벙어리 수준이지만 딱히 따로 영어 공부하는 것 없이 리딩이나 리스닝은 아주 조금 나아진 것 같다. 특히 Lost나 24시를 보는 게 조금 더 수월해졌다. 어쨌든, 전공에 대한 지식이 그다지 늘은 것도 아니고, 알던 것도 까먹은 것 같다. 한 때 뭐든지 주어지면 어떻게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하고 무모한 자신감도 다 사라진지 오래이다. 

요즘 뭔가 잘 해보려고 한다. 이틀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동안 끊었던 운동도 시작했고, 매일 조금씩 프로그래밍 연습도 해본다. 현재 흥미나 능력을 볼 때, 박사 과정이 현재로서는 내가 시작할 수 있는 선(level)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현지 취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좀 더 일찍 준비를 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취업은 대학원 진학(유학)보다 더 어렵다는데, 너무 많은 실패를 맛보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대처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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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PL이라고 하는 컴퓨터 과학의 한 분야로써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단순히 프로그램을 짤 때 쓰는 언어의 종류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나는 일반적인 언어로 C와 JAVA를 대충 알고, 스크립트 언어로 PHP와 ASP를 꽤 사용해봤다. 자바스크립트도 해봤고, HTML/CSS은 언어라고 하기에 뭣하다. PYTHON을 가지고는 50줄짜리 프로그램을 딱 한개 짜봤으니 안다고 하기 부끄럽다. MSSQL나 MYSQL의 데이터베이스 질의 언어도 좀 짜봤으나 아주 잘한다고 하기도 어렵다. 학부 때나 회사를 다닐 때 꼼꼼하게 언어를 배웠으면 좋았을 텐데 언어를 배우는 학부 저학년 때는 학과 공부를 등한시 하였고, 회사 다닐 때는 다른 생활에 푹 바빠서 제대로 언어를 배우지 못했다.

사람마다 주로 쓰는 언어가 있을 텐데, 대부분의 언어가 일반적인 기능들을 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사실 특정한 성능이나 플랫폼을 요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문제가 있을 때 해법을 구하는 데 있어서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는 큰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요즘 학기 말 프로젝트로 뭔가를 하고 있는데 잡다한 코딩이 꽤 필요하다. 사용하는 툴은 JAVA로 되는데, 데이터를 전처리(preprocessing) 혹은 후처리(postprocessing) 하는데 있어서 나는 신기하게도 주로 PHP를 사용하고 있다. 

PHP는 웹 스크립트 언어로 많이 사용되는데 사실 기능이 워낙 풍부해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기능이 거의 모두 구현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에는 PHP 페이지를 만들어놓고, 웹브라우저로 호출하여 처리를 하는 바람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모듈의 경우 타임  아웃이 발생하기도 해서 뭔가 웹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불안했다. 하지만 리눅스 서버에서 PHP를 직접 실행하면 웹 서버의 타임아웃 걱정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더욱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어가 모국어이기 때문에 아무리 영어를 공부하고 사용한다한들 영어가 모국어 수준이 될 수는 없다. 나는 PHP가 가장 익숙하고 먼저 떠오르는 모국어 같이 느껴진다. PHP가 주 언어라는 것이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각주:1], 현재로써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다른 언어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을 것 같다.
  1. 막말로 하면 컴돌이로써 간지가 나지 않는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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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온 아파트는 운동을 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특히 우리 집 위치가 좋은데, 앞으로 2-30미터쯤 가면 농구장과 테니스장(지난 번에 15달러에 라켓을 중고로 두 개 샀음)이 있고, 오른쪽으로 그만큼 가면 이전 아파트보다 훨씬 좋은 헬스장(+비즈니스 센터)이 있다. 지난 번에 타겟(쇼핑몰)에 갔을 때 생일 선물을 미리 당겨서 농구공 하나를 샀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월마트(쇼핑몰)에서 바람 넣는 펌프도 샀다. 

오늘 처음으로 농구장에 혼자 가서 10분 정도 운동을 했는데 얼마나 저질 체력인지 난감했다. 예전에 쭌하고 야밤에 기숙사 농구장에서 했던 이후 처음 슛을 쏴 본 것 같다. 5-6년 쯤 된 것 같다. 어쨌든, 10분 정도 혼자 뛰니 땀범벅이 되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간 헬스장이든 수영장이든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꾸준히는 운동을 했는데 미국에 와서 안하니까 완전 저질 체력이 된 것이다. 다시 열심히 운동을 해서 건강해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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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무척 더울 여름이겠지만 이곳은 정말 타죽을 것 같이 덥다. 실내 혹은 에어컨이 나오는 차 안에서 지낸다면 그다지 불편이 없겠지만, 나 같은 뚜벅이 학생은 정말 날씨 탓에 '과장하면' 실신할 듯한 아찔함을 하루에도 몇 번씩 느낀다. 심지어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도 덥다고 말한다. 물론 그 친구는 그래도 실내 보다는 따뜻한(?) 실외가 좋다고 한다. 여름 스포츠와 겨울 스포츠를 다 신나게 즐길 수 있으니 역시 한국 날씨가 살기에는 참 좋은 것 같다. 뭐, 여름엔 덥다고 겨울엔 춥다고 불평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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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고 있는데 DTV임에도 불구하고 54번 채널이자 가십걸이 나오는 CWTV만 늘 signal이 불량인 경우가 많아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없게 한다. 이러기를 수 개월. 오늘 안테나의 방향을 V자에서 우측으로 치우친 11자로 바꾸었더니 그 이후로 아주 깨끗하게 나온다. 가끔은 이렇게 조금만 바꾸면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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